100년 전 서울이 색을 되찾았습니다 — 옛날 사진 복원, 사진관의 새 매출입니다
서울AI재단이 1900년대 서울 사진을 AI로 복원해 공개했습니다. 손님들이 "우리 할아버지 사진도 되나요" 묻기 시작했습니다. 복원 도구 3가지와 사진관 가격표까지 정리했습니다.
사장님, 이런 손님 한 번쯤 오시죠.
빛바랜 흑백사진 한 장 들고 오셔서 "이거 좀 살릴 수 있을까요?" 하시는 분이요.
지금까지는 난감했습니다. 포토샵으로 붙잡고 있으면 두세 시간은 훌쩍 갑니다. 그렇다고 10만원을 부르기도 애매하고요. 그래서 대충 "어렵습니다" 하고 돌려보내신 적, 있으실 겁니다.
이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.
집집마다 이런 앨범이 한 권씩은 있습니다. 우리 사진관의 다음 매출입니다.
왜 지금 이 이야기를 하냐면
최근 서울AI재단이 MIT와 함께 1900년대 초 서울 사진을 AI로 복원해 공개했습니다. 100년 전 흑백사진이 색을 입고 살아났습니다. 뉴스에 크게 나왔고, 사람들이 "우리 할아버지 사진도 저렇게 되나?"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.
수요는 이미 만들어졌습니다. 문제는 받아줄 곳이 없다는 겁니다.
동네 사진관이 그 자리를 가져가면 됩니다.
실제로 뭐가 되는지부터
요즘 AI 복원 도구가 하는 일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.
- 해상도 복원 — 흐릿하고 뭉개진 얼굴을 또렷하게 살립니다. 눈, 코, 입 윤곽이 돌아옵니다
- 컬러화 — 흑백사진에 자연스러운 색을 입힙니다. 피부톤, 옷 색, 배경까지
- 손상 복구 — 찢어진 자국, 곰팡이 얼룩, 접힌 선을 메웁니다
- 노이즈 제거 — 필름 입자와 스캔 노이즈를 정리합니다
예전엔 이게 다 수작업이었습니다. 지금은 업로드하고 1~2분이면 1차 결과가 나옵니다.
도구는 이 셋이면 충분합니다
리미니(Remini) — 얼굴 복원 하나는 압도적입니다. 뭉개진 증명사진도 사람 얼굴로 돌려놓습니다. 스마트폰 앱으로도 됩니다. remini.ai
마이헤리티지 포토 인핸서 — 컬러화와 얼굴 선명화가 강합니다. 무료로 몇 장 테스트해 보시고 판단하세요. myheritage.co.kr/photo-enhancer
포토샵 뉴럴 필터 — 이미 포토샵 쓰시면 추가 비용 0원입니다. 필터 메뉴 안에 '뉴럴 필터'가 있고, 여기 '컬러라이즈'와 '사진 복원'이 들어 있습니다. 어도비 공식 안내
솔직히 말씀드리면, AI가 100% 완벽하진 않습니다. 색이 이상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고, 얼굴이 미묘하게 달라지기도 합니다.
그래서 사진관이 필요한 겁니다.
AI가 1차로 살려놓고, 사장님이 마무리하는 구조입니다.
사진관이 돈 받는 지점은 여기입니다
AI 돌리는 건 손님도 할 수 있습니다. 그런데 손님은 이걸 못 합니다.
- 원본 스캔 —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과 제대로 스캔한 원본은 결과물이 완전히 다릅니다. 스캐너 가진 곳이 사진관입니다
- 결과 판단 — AI가 뽑은 색이 맞는지 틀린지 손님은 모릅니다. "이 시절 교복은 이 색이 아니었을 겁니다" 이 한마디가 전문가입니다
- 마무리 보정 — 피부톤 정리, 배경 얼룩 잡기. 여기가 30분입니다
- 인화와 액자 — 결국 손님이 원하는 건 파일이 아니라 벽에 걸 사진입니다
정리하면 이렇습니다. AI가 두 시간짜리 일을 5분으로 줄여줬고, 사장님은 남은 시간에 손님이 못 하는 걸 합니다.
가격은 이렇게 잡아보세요
동네 사진관 기준으로 무리 없는 선입니다.
- 기본 복원 1장 (스캔 + AI 복원 + 파일 전달) — 2만원
- 컬러화 추가 — 1만원
- 심한 손상 복구 (찢김, 결손 부위 재생) — 3만~5만원
- 8x10 인화 + 액자 패키지 — 5만~8만원
작업 시간은 장당 30분 안쪽입니다. 시급으로 따지면 나쁘지 않습니다.
첫 손님은 이렇게 만드세요
거창하게 시작하지 마세요. 이번 주에 이것만 하시면 됩니다.
1단계. 사장님 집에 있는 오래된 사진 3장으로 직접 해보세요. 무료 도구로 충분합니다. 감이 잡힙니다.
2단계. 복원 전/후를 나란히 붙인 이미지를 만듭니다. 이게 최고의 광고입니다.
3단계. 그 이미지를 사진관 입구에 A4로 붙이세요. "빛바랜 옛날 사진, 되살려 드립니다"라고 한 줄 쓰시고요.
4단계. 네이버 플레이스 소개글과 인스타그램에 같은 이미지를 올립니다. 전후 비교 사진은 반응이 좋습니다.
스캔 한 번이 매출의 시작입니다.
계절도 맞습니다
추석이 다가옵니다.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이 앨범을 꺼내 봅니다. "이 사진 좀 살릴 수 없나"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시기입니다.
명절 전에 준비해두시면 9월에 문의가 들어옵니다. 지금 시작하시면 딱 맞습니다.
한 가지 주의
손님 사진을 AI 서비스에 올릴 때는 미리 말씀드리세요. "온라인 도구를 이용해 복원합니다. 작업 후 삭제합니다" 정도면 충분합니다.
돌아가신 분 사진인 경우가 많습니다. 조심스럽게 다루시는 게 맞습니다.
오래된 사진을 살리는 일은, 사실 사진관이 원래 하던 일입니다.
AI는 그 일을 다시 할 수 있게 만들어준 도구일 뿐입니다. 이번 주에 3장만 돌려보세요.